매일 읽기 37 기타 2020. 2. 22. 12:18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대책은 더더더 전무하여, 정책이라는 것들이 장님 문고리 더듬기 식이거나, 생색내기에 가깝고, 실효성이라고는 전혀없다. 그래서 친환경 농산물들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많고, 장사에 젬병인 분들은 좌절이 빨리 찾아온다. 나는 아직도 거대 친환경 업체들에 한 번도 납품을 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특별한 계획은 없다. 몇 해 전 거대 조합들인 한살림이니, 아이쿱생협이니, 여성민우회니 등등에 납품을 타진하기 위해 이런저런 경로로 전화 수십통을 했다. 겨우 며칠 만에 담당자인 듯한 분들과 통화를 한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만 다른 생협들의 '생산물 유통담당자' 는 거의 하나의 통로여서, 그 몇 사람을 통해 농산물들이 생협으로 납품되는 구조였다. 생협의 이용자들과 운영진들이 맑고 정직한 분들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내부 아래로 들어가 납품 여부는 서너 명의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다 보면, 그리 선명하지 못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
<나도 땅이었으면 좋겠다>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