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기 42 기타 2020. 2. 28. 22:39

농업의 길은 생각보다 극명하게 소비자와 그 맥을 같이한다. 생산해도 찾지 않으면 폐기될 것이고, 찾으면 생산은 더 넓어진다. 짧은 농산물의 유통기한도 한몫하지만, 시장에 달려있다. 집에서 밥 해먹지 않고 된장찌개도 끓이지 않고 나물을 무치는 손길이 줄어드는 한 농업의 길은 요원하다. 식당이 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하겠지만, 그들은 언제든 국적도 성분도 알 수 없는 유사재료들을 음식물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몇몇 대기업들의 식품포장지 뒷면을 살펴보면 이미 시작된 지는 오래다.
<나도 땅이었으면 좋겠다>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