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기 47 기타 2020. 3. 27. 23:05


작업실 앞, 낡은 빌라와 회색 건물 사이에 있는 붉은 벽돌 주차장.
주차장과 그의 나무들이 해가 이동하는 시간에 따라 색을 달리하고 그림자를 이리저리 옮겨 놓는다.
주위에는 죄다 회색 건물들인데 그 사이로 솟아난 것 같은 푸른 소나무와 유난스러운 붉은 벽돌은 갇혔다기보단 자신의 존재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색 조합만 봐도 신나잖아.
맞은편의 이 풍경이 없었다면 퍽 쓸쓸했을거야.
고마워. 작은 틈, 찬란한 공간.
<동쪽수집, 윤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