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작업을 하면, 25톤 20대 분량의 돌이 쏟아져나온다. 토심이 깊은 곳을 파서 그 돌들을 묻거나 불경지로 치워 나간다. 저 돌들은 흙이 되었다가 다시 돌이 될 것이다. 괴로움이나 아픔은 꼭 치유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묻어둬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서 돌이 되었던 흙이 되었든 내 삶의 토양이 될 터이니. <나도 땅이었으면 좋겠다>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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