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기 12 기타 2020. 1. 12. 22:40

순수미술의 미학적 이론을 동원하지 않고 공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 나는 공예만의 방식으로 공예에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공예분야를 구성한 공예품을 살펴봄으로써, 그리고 그 공예품에 내재한 속성을 고찰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 그럼으로써 공예의 각 분야를 관통하는 공통의 개념적 틀이 있음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공예란 무엇인가>p63-64

매일 읽기 11 기타 2020. 1. 12. 04:37

미술평론가 클라우스 다비가 말했듯이, 가다머의 게임과 놀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미메시스 즉 재현의 개념을 다시 분석해 볼 수 있다. 가다머는 미메시스가 단순한 사실주의나 자연주의를 뛰어넘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처럼 시간, 공간, 행위가 결합된 보다 큰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가다머의 미메시스 개념은 어떠한 방식으로 "모방이 인지체계에 자리잡게 되는지"와 관련이 있다. 가다머에 따르면, 추상적이든 구상적이든 모든 작품은 그것이 만들어진 역사적 순간, 즉 시대의 '재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메시스는 "인지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예술작품의 경우, 그 본질을 이해해야만 '특별한 것으로 인지'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예란 무엇인가, 하워드 리사티>p56

매일읽기 10 기타 2020. 1. 11. 09:11

그건 제 지시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 솔직히 감동했습니다. 배우라는 매우 허구적인 존재가 일반인에게 영향을 받아 스스로 웃고 노래하고 움직이는 장면을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배우에게서 자발적, 내발적으로 생겨나는 감정을 이용하여 영화를 한편 찍으면 재미있겠다. 그렇게 생각한 저는 차기작 <디스턴스>에서 배우를 쓰긴하되 각본없이 역할과 설정만으로 찍는 일종의 실험적 스타일을 시도했습니다.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p138